결혼 11년만에 이혼소송 맞은  이재용, 부인 임세령은 왜?


12일 오후 이 건희전회장이 두통으로 서울 일원동 삼성의료원에 입원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전해지자 삼성 측은 이 회장의 내원은 건강검진을 위한 것이라며, 이 전 회장의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건희 회장의 입원 소식이 전해진지 얼마 안돼 장남인 이재용(41)  삼성전자 전무가 부인인 임세령(32) 씨에게 이혼소송을 청구당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삼성그룹가[家]가 흔들리고 있다.

 

이 건희(67)전회장은 지난해 경영 일선 퇴진에 이어 곧 이어질 삼성 특검 관련 대법원 재판도 남겨 두고 있다.
다시 말해 삼성가[家]에 악재가 겹치고 있는 것이다.

 

삼성 측은 이 전 회장과 이혼 소송은 우연의 일치라며 이혼소송과 입원의 상관관계를 부인하지만 시간적인 연관관계나 이건희전회장의 언론회피 스타일을 감안하면 이 전 회장이 충격으로 입원했다는 소문이 힘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이건희 전회장은 지난해 특검 등으로 11월 선친인 고 이병철 선대회장의 21주기 추모식에도 참석하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재용(41)  삼성전자 전무와 임세령(32) 부부는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으며 부인인 임세령씨가 남편인 이재용을 상대로 이혼 및 자녀들에 대한 양육권과 10억원의 위자료, 그리고 5000억원 상당의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서울가정법원에 냈다고 한다.

 

재계 전문 사이트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9월11일 현재 이 전무의 재산은 1조187억원이었다.
또 같은 사이트가 지난해 6월말 조사해 공개한 비상장 회사 주식 보유 현황에 따르면 이 전무는 삼성에버랜드 25.10%, 삼성SDS 9.14%, 삼성투자신탁운용 7.72%, 삼성네트웍스 7.64%, 서울통신기술 46.06%, 가치네트 36.69% 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재용 전무가 보유한 삼성 계열사 주식은 비상장사를 포함하고 있어 정확한 가치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1조원을 훨씬 상회할 것이라는 것이 보편적인 전망이다.
다시 말해 임씨는 이전무의 재산 가운데 절반을 청구한 셈이다.

 

이로 인해 임씨의 재산분할 청구는 국내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통상 일반인들의 이혼소송에서 재산분할은 결혼이후 형성된 재산의 50%까지 이지만 재벌가의 경우 20%의 재산분할 청구소송이 일반화해 있다고 한다.

 

임씨가 이혼소송을 제기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결혼 후 임씨는 외부활동 없이 내조에만 전념해 왔다고 하는데 갑작스런 이혼 청구의 배경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전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삼성으로서는 이재용 전무의 경영 승계와 아울러 이후 혈연에 따른 경영 승계 문제 역시 향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한편, 삼성과 대상 간의 혼사와 파경이른 배경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1998년 6월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정원에서 영남 출신 기업과 호남 출신 기업간의 결합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결혼했었다.

 

임씨는 임창옥(60)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장녀로 당시 이대 중퇴까지 하면서 이재용과 결혼했었다.

 


 
 

두 사람의 결혼은 영남과 호남을 대표하는 삼성과 대상의 혼사인데다 한때 ‘미풍’과 ‘미원’으로 조미료 전쟁을 벌였던 기업이 사돈을 맺었다는 점에서 재계는 물론 세간의 화제가 됐는데 고 이병철 선대회장 시절 제일제당은 대상그룹의 조미료 브랜드 '미원'을 넘기위해 '미풍'과 '다시다'를 출시하며 경쟁을 벌이는 등 양사의 경쟁이 치열했었다.

고 이병철 선대회장은 "세상에서 내 맘대로 안되는 것은 세 가지 있는데 자식과 골프, 미원이다"라고 했을 정도다.


지역적 차이와 조미료 분야에서 경쟁관계였던 양가의 혼사는 당시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렸지만 이재용 부부가 11년만에 이혼소송으로 치닫으며 결국 양측 재벌가의 관계도 파경을 맞을 전망이다.


이번 이혼소송에 대해 임 씨의 변호인은 “소송을 낸 사실은 맞다. 하지만 가사 소송의 성격상 소송 내용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했고 삼성 관계자 역시 "이 전무의 부인이 이혼소송을 낸 것은 사실이지만 소송을 제기한 이유와 내용 등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며 "개인사인만큼 회사 차원에서 이를 언급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전했다.

삼성 측은 개인사인 만큼 회사 차원의 언급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가정법원은 이 사건을 가사4부에 배당해 심리중이어서 이들 부부는 조만간 법원에서 대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무는 지난 6일 애플 등 주요 거래선 경영자와의 면담 등을 위해 출국, 현재 미국에 체류중이고 부인 임씨는 연초부터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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